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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양항 해상물류 중계사업 본격화 (세계일보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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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 (121.♡.202.145) 댓글 0건 조회 7,884회 작성일 04-12-20 00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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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남 광양항에 동북아 시장을 겨냥한 해상 물류 중계 사업이 본격 추진
된다.
포스코와 일본 미쓰이 물산의 합작법인인 포스코터미널(주)이 추진하
는 이 사업은 수요량이 소량이면서도 고객사가 다수인 연료탄 등의 벌
크 화물(포장이나 케이스가 없는 상태의 대량 화물)을 대형 선박으로
반입, 수수료를 받고 내륙과 연안 수송을 통해 수요가에 적기에 공급해
주는 대량 물류 서비스업이다.

이 회사는 이같은 CTS(Central Terminal System)사업이 부가가치가 높
다고 보고 광양항에 대규모 CTS 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.

20일 포스코터미널(주)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광양항 경제자유구역에
회사를 설립한 후 동북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CTS 사업에 본격 뛰어들
었다. 이 회사는 광양제철 부두와 야드를 임차, 설립 첫해에 석탄과 철
광석, 망간광 등 194만t을 세계 각지에서 반입해 와 173만5000t을 반
출, 71억원의 매출과 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. 올해는 매출이 244억원
으로 늘어난 데 이어 순이익이 21억원으로 증가했다.

더욱이 향후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에서의 CTS 화물 수요가 대폭
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. 이에 따라 이 회사는 2013년까지 연간 680
만t의 벌크 화물을 반입할 수 있는 대규모 CTS 기지를 광양제철 배후지
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.

이에 1차로 300억원을 투입, 제철 동측 배후지 내 3만6000여평에
CTS 야드와 공해 방지시설을 내년 10월까지 완공키로 했다. 이에따라
지난 7월 공사에 착수, 현재 공사의 34%가 진행됐다. 또 2006년부터
동측 배후지 가운데 3만3000여평과 서측 배후지 4만평을 확보, CTS 창
고와 야드 등을 추가 건설하는 2차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.

포스코터미널 측은 CTS 야드가 건설되면 2006년부터 인도네시아와 알
래스카, 호주 등으로부터 선적한 연간 400만t규모의 석탄과 철강 원료
등을 국내외에 공급하게 된다.

국내는 해상과 육상 운송을 통해 주로 여수산단 내 각종 화력 발전소에
석탄을 공급한다. 해외는 연안 수송을 통해 중국의 경우 철광석과 원료
탄, 일본은 합금철을 주로 반출할 계획을 잡고 있다.

터미널 측은 또 현재 고객사와의 사전 계약에 의한 대양 수송, 보관, 연
안 수송 등을 통해 수수료를 받는 영업 위주에서 대량으로 확보한 화물
을 고객사의 수요에 맞춰 판매하는 형식으로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.

포스코터미널(주) 최은창 총무지원팀장은 “15만∼25만t급 대형선으로
수송하기 때문에 대양 수송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수입하는 화물을 적
기에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어 앞으로도 수요는 계속 늘 전망”이라고
말했다. 또 “동북아시아에서의 CTS 물량이 2002년 81만t에서 2003년
193만t으로 대폭 늘어난 데 이어 2006년에는 430만t으로 증가할 것”
으로 전망했다.


광양=양준호 기자

jhyang@segye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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